방탄소년단(BTS), 진심이 통한 선한 영향력

UN연설-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BTS)의 탄생

‘방탄소년단(BTS)? 방탄조끼?’

2013년, 이미 레드오션인 아이돌 산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너무 과하게 지어진 듯한 특이한 그룹명에 코웃음을 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당시에 전국적으로 뿜어져 나왔던 콧김의 양이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초기 음악보다 이름이 훨씬 더 주목을 받는 평범한 아이돌 그룹이었습니다.

하지만 ‘I Need U’, ‘Run’이 발매된 2015년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으며 그들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들의 순수한 내면을 고백

이후 방탄소년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성장’, ‘청춘’, ‘화양연화’라는 점층적 서사가 음악을 통해 구축됐고 수평적인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도 진심을 다했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는 ‘친근함’을 방탄소년단 성공의 원동력이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앨범과 콘서트 등 음악의 본질에 충실하며, 일관성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진정성을 더해나갔습니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거 둔 성과는 몇 페이지를 나열해도 부족할 만큼 놀라웠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 4만 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공연 순식간에 매진, 그래미 어워드 시상자로 초청 등 믿기 어려운 성과들이 가득합니다.

또, 외신으로부터 ‘유튜브(YouTube) 시대의 비틀스’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가 가능한 소수의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출발은 국내 아이돌 그룹에서 현재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일궈내는 세계적 아티스트 그룹으로 발전했습니다.

 

진심이 담긴 선한 영향력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당당히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를(Speak yourself),

국가, 인종,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활약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사그라들기 시작할 때쯤,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유니세프(UNICEF)에 방탄소년단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단지, 현시대 영향력 있는 7명 청년들이 본인들의 주제인 음악 관련 메시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메시지는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기를’는 메시지를 보고 무언가에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대를 살아갈,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할 것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 청년들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어떤 생각을 품고 전 세계의 팬들과 소통하는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이 친구들이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