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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우주 인터넷’ 경쟁이 가져올 신세계는?

by 미음㉤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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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터넷
우주인터넷

미국 테슬라 VS 영국 원웹

대표적인 인공위성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스타링크입니다.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대표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지구 저궤도(300~1,000)및 초저궤도(300이하)에 소형 통신위성 1만 2,000기 이상을 띄워 전 세계에 1Gbps(기가비피에스)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에 3만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최종적으로 42,000개까지 위성 숫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발사한 모든 위성의 총합보다 5배 이상 많아 논란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면 우주 쓰레기가 많아져 크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는 계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갑니다. 현재는 2,000개 이상을 쏘아 올려 호주, 뉴질랜드 등과 미국, 영국 등 일부 지역을 포함한 11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 이용요금은 99달러로 저렴한 편이며, 오는 9월까지 전 세계 대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큰 접시만 한 전용 수신 안테나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속도가 빠를 경우 160Mbps(메가비피에스) 정도로 이미 가정용 저가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따라잡은 셈입니다.

 

이에 빠르게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곳은 영국의 통신회사 원웹(OneWeb)’입니다. 사실 출발은 원웹이 스페이스X보다 빨랐습니다. 스페이스X가 20195월 처음으로 60개 위성을 발사한 반면, 원웹은 같은 해 2월 첫 위성을 쏘아 올렸습니다.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소형 인공위성을 수천~수만 개 쏘아 올리고 있는 반면, 원웹은 지구 중궤도(1,200인근)에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타링크처럼 대량의 인공위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속도 면에서는 불리합니다. 원웹 위성은 극궤도를 맴돕니다. 남극과 북극을 기준으로 빙빙 도는 형태입니다. 지구는 계속 자전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면 지구 전역에 음영 구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원웹은 우선 위성 648기를 쏘아 올려 2022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300대에 가까운 위성이 올라가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자사의 우주발사체 팰컨을 이용해 위성을 쏘아 올리고 서비스 역시 자사가 직접 진행합니다.

하지만 원웹은 여러 나라의 기업과 최대한 협력합니다.

한때 최대 투자자였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투자를 중단해 법정관리까지 겪는 위기를 맞았으나, 인도 바르티 엔터프라이즈(Bharti Enterprise)가 인수하면서 경영이 정상화되었습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재투자를 결정했으며, 812일엔 국내기업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3,500억 원) 투자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이 안정세로 돌아가고 있다.

 

 

 

우주 인터넷경쟁이 가져올 신세계는?

우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건 두 회사만이 아닙니다. 우선 미국의 아마존도 유력한 후보로, 우주 인터넷용 인공위성 3,236기를 이용해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026년까지 1,5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1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도 우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저궤도 인공위성 1만 3,000개를 투입해 ‘궈왕’이란 이름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위성의 숫자나 운영방식이 스타링크 서비스와 비슷해 중국판 스타링크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주 인터넷 서비스 선점을 놓고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세계 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각 나라에서 모두 서비스를 시작된다면 총 10만 대에 가까운 위성이 우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경쟁이 편리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지구의 하늘을 우주 쓰레기로 뒤덮을 재앙을 낳을지는 모두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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