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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가득

최초 로고 각인, 라코스테

by 미음㉤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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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
라코스테

 

 

 

악어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대부분 프랑스 의류 브랜드인 라코스테를 연상할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 길거리 흔히 볼 수 있는 라코스테는 귀족 스포츠 테니스의 유산을 이어받은 나름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입니다. 대표아이템인 폴로셔츠, 이외에 향수나 의류, 신발 등의 제품도 만들며 탄탄한 인기를 자랑하는 라코스테.

 

 

라코스테의 역사

라코스테는 테니스 선수였던 '르네 라코스테'와 사업가인 '앙드레 질레'가 창립한 브랜드입니다. 르네 라코스테는 본래 유명한 테니스 선수로 1925년부터 1929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0번을 우승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였습니다. 오늘날 조코비치 정도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선수 시절 별명은 악어였으며, 이유는 코트에서 경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입니다. 1927년 르네 라코스테의 친구였던 로베르트 조르주는 르네의 블레이저 한쪽에 그의 별명인 악어를 수놓게 됩니다. 그는 이 블레이저를 입고 경기장에 나간 후 악어 로고는 르네 라코스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경기장에서 입는 모든 옷에 악어 로고를 수놓게 된 그는 결국 은퇴 후 사업가인 앙드레 질레와 함께 라코스테 브랜드를 창립합니다. 현재는 의류브랜드에 로고를 넣는 일이 당연하지만 1930년대 당시만 해도 그런 경우는 전무했으며, 라코스테 로고가 유일했습니다. 이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라코스테 제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진짜 '악어'는?

라코스테의 대표 품목인 폴로셔츠는 르네 라코스테가 경기장에서 입기 위해 제작하였으며 실제 폴로셔츠를 입고 테니스 경기를 했습니다. 과거 라코스테는 창립 후 30년 간 하얀색 폴로셔츠만 제작했으나 이후에는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색상의 폴로셔츠들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라코스테의 로고와 유사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크로커다일입니다. 크로커다일은 홍콩-싱가포르 출신의 의류기업으로 라코스테의 로고와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으로 인해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때 두 브랜드 간 상표권 분쟁이 국내에서 발생했습니다. 법원은 라코스테의 상표권이 1985년에 먼저 등록되어 라코스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결국 크로커다일은 라코스테에 패배하여 악어 로고를 삭제했습니다.

 

 

브랜딩을 위한 다양한 활동

비교적 최근에 론칭한 라코스테의 세컨드 라인인 라코스테 라이브는 합리적인 가격에 라코스테 구입이 가능합니다. 라코스테 라이브 라인은 젊은 층 고객을 타깃으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기존의 라코스테가 클래식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었다면, 라코스테 라이브는 좀 더 젊은 느낌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합니다.

라코스테 폴로셔츠에 악어가 없는 경우도 실제 발생합니다. 악어 로고 대신 고래나 거북이, 코끼리, 코뿔소와 같은 동물의 로고가 새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실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라코스테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계획한 프로젝트입니다. 폴로셔츠 등은 멸종위기 동물의 실제 개체 수만큼 제작되었으며 좋은 의도 덕분에 출시 후 완판 되었습니다.

라코스테의 폴로셔츠를 테니스 경기를 위해 제작된 것을 감안한다면 현역 테니스 선수가 입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현재는 유명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가 라코스테의 스폰서를 받고 경기에서 라코스테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제 라코스테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넘어 고급스러운 캐주얼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녹색 악어는 이제 여러 라인으로 우리에게 친근함을 어필하며, 특히 여름철 라코스테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완성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자그마치 한화로 1조가 넘는 거대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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