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스크림, 매일매일 다른 맛을 맛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제로 고객들에게 31일 내내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모토를 가지고 운영되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탄생한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라빈스31 입니다.
베스킨라빈스의 탄생
31이라는 숫자로 널리 알려진 베스킨 라빈스는 오늘날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오히려 본고장인 미국보다 국내에서 더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베스킨라빈스는 2차 대전 진행 중 1945년 유태인 ‘버튼 베스킨’과 ‘어바인 라빈스’에 의해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서 창립되었습니다. 둘은 애국심에 전쟁에 참전하는 미군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자 연구 끝에 과일로 만든 천연아이스크림을 개발했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아이스크림과 매장의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은 환호했으며, 매장의 규모는 점점 확장해나갑니다.
본격적으로 1950년대부터 버트와 어브는 베스킨 라빈스라는 브랜드로 프렌차이즈를 시작했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베스킨 라빈스 매장이 등장했습니다. 베스킨 라빈스라는 브랜드 이름의 탄생 일화로 두 명의 창립자가 본인들의 이름을 따서 짓기로 했으나 ‘라빈스 베스킨’ 또은 ‘베스킨 라빈스’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이름은 동전을 던져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버트가 내기에서 승리하여 브랜드 이름은 베스킨 라빈스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한 성장
베스킨 라빈스의 31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입니다. 한 달 내내 31가지의 맛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회사의 모토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베스킨 라빈스는 초기부터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반면 베스킨 라빈스가 실제 매장에서 제공하는 맛의 종류는 31가지 이상입니다. 매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0년 1월 기준 국내에서는 매장 당 32가지의 맛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베스킨 라빈스가 내놓은 맛만 1,000가지 이상입니다. 베스킨 라빈스는 역사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등장할 때면 새로운 맛을 선보이곤 했습니다. 나사의 우주 탐사 미션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는 이를 기념해 ‘루나 치즈 케익’이라는 맛을, 1980년 미국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때는 ‘골드 메달 리본’이라는 맛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1985년, 베스킨라빈스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베스킨 라빈스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아이스크림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바뀌었으며, 아이스크림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베스킨 라빈스는 국내의 1500여 개 매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브리시티 인베이젼’의 선두주자 비틀즈도 베스킨 라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딴 ‘비틀 넛’이라는 아이스크림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비틀즈가 첫 미국 순회공연을 하던 1960년대 어느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베스킨 라빈스에 전화를 걸어 비틀즈의 공연을 기념할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담당자는 순발력을 발휘해 ‘비틀 넛’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아무렇게나 대답했습니다. 담당자 덕분에 5일 만에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탄생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익과 핑크수푼
베스킨 라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스크림 케익입니다. 세계 최초로 베스킨 라빈스가 아이스크림 케익을 선보였습니다. 1970년대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스크림 케익은 ‘데어리 퀸’이라는 미국의 프렌차이즈가 가장 먼저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이스크림의 케익이 시초는 베스킨 라빈스 입니다. 이후 경쟁 업체들이 우후죽순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아이스크림 케익 부분에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베스킨 라빈스의 상징 핑크색 스푼은 본래 고객들에게 샘플을 맛보게 하는 용도로 창립 초기부터 제공되었습니다. 이 스푼 덕분에 매출이 많이 상승하여 베스킨 라빈스가 지금의 자리에 위치할 수 있었습니다. 베스킨 라빈스는 현재도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이 스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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