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우스 브랜드, 로지텍

 

logitech

 

주변에 컴퓨터가 있다면 한 번쯤은 보거나 사용했을 확률이 높은 스위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회사인 로지텍. 로지텍이 미국 브랜드가 아닌 것이 의외이기도 하고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헤드셋, 심지어 웹캠과 게임패드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로지텍의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로지텍은 3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세계 유명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지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로지텍은?

1981년 창립된 로지텍, 현재 본사도 스위스 로잔에 있으며 브랜드가 탄생한 지역도 스위스이지만 특이하게도 미국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창립자 세 명 중 두 명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입니다. 창립 초창기에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 사무실을 두어 업무를 수행했을 만큼 미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로지텍이라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HP나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과 같은 회사들과 협업하며 성장해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중들은 로지텍을 미국 회사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로지텍은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하드웨어를 주로 제작합니다. 로지텍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logiciel’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소프트웨어’라는 뜻입니다. 처음 회사 이름을 ‘소프트테크’로 지으려 했으나, 이미 기존에 등록되어 있어 로지텍으로 변경했습니다. 로지텍의 시작은 소프트웨어였지만, 로지텍의 창업자들은 컴퓨터 주변기기가 소프트웨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사업 방향을 전환합니다. 그 결과 오늘날 로지텍의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로지텍의 전략

로지텍의 마우스는 과거 스위스에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많은 제품들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혹시 로지텍 제조국가가 스위스라면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는 메리트가 있으니 잘 보관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 마우스를 생산한 1982년부터 지금까지 로지텍이 판매한 마우수는 10억 개가 넘습니다. 이것은 2008년 기준으로 아마 지금은 더 많은 판매량을 자랑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로지텍이 많은 마우스를 판매하는 동안 가장 위협이 된 경쟁자는 윈도우로 유명한 마이크로 소프트입니다. 우리에게 소프트웨어로 더 유명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도 나름 인기가 많았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로지텍의 제품들을 살펴보면 마우스와 키보드부터 웹캠, 헤드셋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출시합니다.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주력 상품인 마우스가 성공하자 타 회사들이 마우스 제조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것저것 만드는 음식점은 맛집이 아니지만, 로지텍은 이런 다각화 전략으로 매출을 늘려나갔습니다. 웹캠 제조사와 오디오 전문 업체, 마이크 제조업체 등을 인수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생산해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매출은 증가하나 예산은 줄였습니다. 생산비를 절감했습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많은 회사들이 중국을 포함해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합니다. 로지텍도 예외는 아니지만 타 회사들과 다른 점은 꽤 이른 시기인 199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로지텍을 만날 수 없는 국가가 있습니다. 일본입니다. 독재자가 있는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는 이미 로지텍이라는 기업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지텍 제품들은 ‘로지쿨’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해야 합니다. 여전히 로지텍은 게이밍에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수요를 예측하고 새로운 재품 군을 내놓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가 중요하다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로지텍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50명이 넘는 프로게이머들과 협업해 제품의 감촉, 무게, 모양 등을 연구합니다. 현재도 로지텍은 컴퓨터 주변기기들을 만들며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차지하고 있는 로지텍은 마우스와 키보드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발달하며 전통적인 컴퓨터의 역할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주변 기기들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로지텍이 걸어갈 길이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사람과 컴퓨터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너무나 잘하는 로지텍,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