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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가득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by 미음㉤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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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
글렌피딕

 

50년 산은 한 병에 3000만 원, 64년 산은 80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경매에서 낙찰된 위스키, 죽기 전에 한번 마셔볼 수는 있을지, 2017년 한 해에만 120만 병의 위스키를 판매한 이 회사는 위스키 시장에서 유명하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렌피딕의 탄생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작은 마을, 더프타운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 동네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마을이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 보게 됩니다.

글렌피딕의 창립자 윌리엄 그랜트, 그는 한 위스키 증류소 회계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위스키를 맛보고 위스키 생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1886년 여름, 7명의 아들과 두 딸을 데리고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있는 피딕강 근처에 공장을 구입하여 글렌피딕 증류소를 세워 계곡에서 유래한 최고급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글렌피딕이 탄생합니다.

 

 

글렌피딕의 역사

글렌피딕이라는 이름은 표면상으로 게일어로 계곡을 뜻하는 ‘Glen’과 사슴을 뜻하는 ‘Fiddich’의 합성어로 사슴이 있는 계곡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사슴이 서식하는 스코틀랜드의 청정수로 제조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브랜드입니다. 또 다른 스카치 브랜드인 글렌리벳, 맥칼란과 글렌피딕 등과 함께 세계에서 유명한 스카치위스키입니다. 1824년부터 만들어졌으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렌리벳과 글렌피딕 두 브랜드의 증류소는 의외로 가까운 편입니다. 과거 글렌리벳의 증류소가 불이나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자 글렌리벳의 창립자가 글렌피딕을 추천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덕분에 글렌피딕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이름을 알리게 됐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위스키가 규제의 대상이 되고 금주법으로 술 소비가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으나 글렌피딕은 위기에 대처하며 살아남아 있습니다. 130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글렌피딕은 윌리엄 그랜트의 자손들이 가업을 이어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렌피딕을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 이름도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입니다. 이렇게 가족 사업으로 위스키를 만드는 회사가 스코틀랜드에서 많지 않다고 합니다. 또다른 유명한 위스키인 발베니 또한 글렌피딕을 만드는 윌리엄그랜트 앤 선즈에서 만듭니다. 이 정도면 형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바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핸드릭스진도 윌림엄그랜트 앤 선즈의 브랜드입니다. 위스키 하면 따라붙는 단어가 싱글몰트입니다. 100% 보리, 즉 맥아만 증류시킨 위스키로 맛과 향이 뛰어난 위스키를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하는데 이 싱글몰트는 글렌피딕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1963년 글렌피딕이 처음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이후에는 그 맛과 향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널리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을 담은 위스키

글렌피딕하면 생각나는 독특한 병 모양이 있습니다. 이 삼각형 형태의 병 모양은 원래 스웨덴 왕가의 한 왕자가 디자인한 것을 개량해 지금에 이르렀는데 1961년 처음 등장한 이후 글렌피딕의 상징이 됐습니다. 위스키를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물, 공기, 맥아 3가지를 형상화해 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글렌피딕은 스카치위스키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포장과 패키징에도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 정도면 위스키 계의 애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글렌피딕은 첫 증류 이래로 오늘날까지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원액 숙성통인 오크통을 만드는 제작 기술자부터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전문가들이 관리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증류소들이 가스를 이용해 술을 만드는 것과 달리 글렌피딕은 여전히 석탄을 연료로 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렌피딕은 오크통에 매우 진심입니다. 오크통은 위스키의 풍미를 높여주는데 매우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글렌피딕은 이미 사용했거나 사용하려는 오크통을 전담 팀이 전문적으로 맡아 직접 관리함으로써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크통으로 만들어진 술에서 좋은 향과 맛이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위스키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었으나, 글렌피딕은 여전히 인기가 많으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어른들만 먹는 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게임세트 등을 마련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 층은 싱글몰트 위스크의 대표 브랜드 글렌피딕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오며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글렌피딕, 앞으로 어떤 맛과 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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