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처음 탄생부터 나일론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을 만든 회사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프라다가 만드는 나일론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코노 나일론으로 유명한 프라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라다 나일론의 탄생
1913년, 마리오 프라다가 밀라노에서 프라다를 설립하여 여행용 트렁크를 만들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시기는 1978년 창립자의 손녀딸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등장하고 나서부터입니다. 그녀가 1978년 프라다를 인수하기 전까지 프라다는 단지 2군데의 매장만을 소유한 파산 직전 회사였습니다. 이 파산 직전의 회사를 회생시킨 것은 포코노 원단, 즉 나일론 소재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당시 명품백들이 모두 가죽인 것을 보고 명품백을 왜 가죽으로만 만들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색다른 소재인 포코노 나일론을 가방 제작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프라다의 가방은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그렇게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미니멀리즘 유행이 불며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프라다에서 내놓은 나일론 제품들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으며 물에서도 가죽처럼 변형이 없고 심지어 가죽보다 가벼운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프라다라는 명품 브랜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놀랍게도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전공인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를 보면 대학 전공과 꿈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프라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피아노 가죽’입니다. 이 가죽은 마리오 프라다가 개발했습니다. 사피아노 가죽은 단단하고 가벼우며 스크래치나 오염에 강하여 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라다 이외에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가죽이지만 이 가죽은 프라다가 처음 발명했습니다.
프라다만의 방식
프라다 하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게 됩니다. 프라다는 의외로 협업에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프라다가 언급되기도 하며,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처럼 직접 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명 감독들과 협업해 단편영화 형태의 광고를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활동의 근본은 마케팅입니다. 프라다는 현재 프라다 그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프라다 그룹에는 프라다, 미우미우, 영국의 구두 브랜드 처치즈가 있습니다. 다른 명품 그룹에 비하면 약소한 편이지만 알찬 브랜드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프라다의 선글라스는 직접 제작하지 않습니다. 레이벤의 제조사로 유명한 룩소티카 그룹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많은 명품 브랜드의 선글라스와 안경은 룩소티카 그룹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버버리, 불가리, 샤넬, 코치, 올리버피플시, 폴로, 베르사체 등 모두 30개가 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에 프라다 매장이 있습니다. 뜬금없는 곳에 매장처럼 꾸며놓은 박물관의 이름은 ‘프라다 마파’, 독일의 아티스트인 마이클 엘름그린과 잉거 드레스 셋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마파 내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한 때 주시했던 시장은 일본입니다. 1980년대 일본의 버블과 맞물려 일본인들의 명품소비는 급성장했고 프라다도 이런 이유로 한동안 일본 시장을 가장 중시했습니다. 한때 프라다의 홈페이지는 영어와 일본어로만 서비스되었으며, 현재도 프라다는 일본에 가장 먼저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타겟으로 활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다른 화려한 명품 브랜드와 달리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프라다, 창립자 마리오 프라다는 자신의 브랜드를 ‘금녀의 구역’으로 설정했음에도 아이러니하게 여자에 의해 성공함에도 불구하고 프라다는 꿋꿋이 자신들이 걸어오던 길을 계속 걷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부터 제네시스까지 다양한 콜라보와 친환경 제품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프라다의 앞으로 트렌드는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호기심가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0) | 2023.02.20 |
---|---|
스위스 마우스 브랜드, 로지텍 (0) | 2023.02.19 |
스노우 피크, 캠핑계의 에르메스 (0) | 2023.02.17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0) | 2023.02.16 |
폴로 랄프 로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0) | 202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