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향수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중에서 톡톡한 사랑을 받고 있는 향수 브랜드가 있으니 영국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입니다. 1994년 창업자 조 말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고급 향수 브랜드입니다. 지금도 누구나 한 번쯤은 써보고 싶어 하는 향수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조 말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향을 사랑한 조 말론
조말론 런던을 만든 창립자 조 말론은 영국 태생으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유년시절부터 향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직접 정원에서 꽃을 따다 향수를 제조하고 비누를 제작할 만큼 향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진심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며 대박을 터트렸으나 여전히 그녀는 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향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아무런 기초 지식이 없었지만 무작정 프랑스로 건너가 조향을 배우며 여러 제품을 선보입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조 말론은 이에 힘입어 향수 브랜드를 런칭하기로 결정합니다.
1994년 조말론 런던은 런칭 직후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개점한 지 1년도 지나기 전에 이미 5년의 매출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며, 매장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1998년 미국에도 지점을 열어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습니다. 창립 5년만인 1999년 조말론 런던의 지분이 에스티로더에 일정 부분 인수되었고 이후 2006년 조말론의 모든 지분은 에스티로더에 인수되었습니다. 암 투병으로 인해 잠시 일을 멈추었으나, 향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병마도 막지 못했습니다.
향수 본연의 향에 집중
그녀는 2011년 ‘조 러브스’라는 새로운 향수 브랜드를 런칭하여 현재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스파 브랜드의 자라와도 콜라보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조말론 런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말론 만의 독특한 향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향기를 창조할 수 있었던 조말론의 향에 대한 감각이 한몫했습니다. 실제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향에 뛰어난 감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탐지견과 같은 후각 수준이었습니다. 조말론 런던이라는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요인은 이미지가 아닌 향에 집중했습니다. 많은 향수들이 향 자체보다는 이미지에 집중합니다. 사랑스러움, 아련함, 경쾌함, 관능미 등의 컨셉을 통해 이미지의 마케팅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향수에 대한 조말론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특별한 이미지보다 향수 그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즐길 수 있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향수의 이미지보다 향수 본연의 향에 집중했고, 이것이 조말론이라는 브랜드를 고급향수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조말론 런던 자체가 럭셔리한 향수의 상징으로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이것은 적중했습니다. 1994년의 패키지와 현재의 패키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20년이 지난 디자인이지만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매장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서비스 등에도 공을 들여 품위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국 진출 시 상류층들의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먼’에 입점한 것도 럭셔리 마케팅 중 하나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버그도프 굿먼’에 입점한 브랜드는 백화점 쇼핑백을 써야 하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말론 런던은 입점 브랜드 최초로 자신의 브랜드 쇼핑백을 사용했습니다. 사람의 일상에서 향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 전환의 역할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흔하지 않은 자신만의 향을 찾는 사람들도 잇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향수를 두 가지 이상 조합해 자신만의 향을 완성하는 ‘프레그런스 컴바이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말론 런던에서도 이런 ‘프레그런스 컴바이닝’을 통해 자신만의 향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조말론은 최초로 ‘프레그런스 컴바이닝’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뿌리는 향수뿐만 아니라 고체 향수로도 ‘프레그런스 컴바이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창립자인 조 말론이 제조한 향수 중 10년 이상을 공들여 만든 향도 있습니다. 그만큼 향수 및 향초 제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기가 없다면 이상할 조말론 브랜드의 ‘블랙베리 인 베이’,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특히 인기 아이템으로 젊은 층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조말론의 조금 특별한 향수가 있다면 바로 ‘라임바질 앤 만다린’입니다. 창립자 조 말론은 인터뷰에서 ‘본인의 인생을 바꾼 향수’라고 언급한 이후, 이 향수는 대박을 치며 조말론 런던이라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향수가 조말론에서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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