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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가득

곰돌이의 대명사, 하리보

by 미음㉤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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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젤리

 

젤리 하면 자연스레 곰돌이를 떠오르게 됩니다. 그 유명한 독일의 젤리 브랜드 하리보.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젤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의 하리보 인기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1920년부터 지금까지 100년이 넘도록 꾸준히 젤리를 만들고 있는 하리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리보의 탄생

1920년 독일의 본이라는 도시에서 독일인 한스 리겔이 하리보를 창립합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 규모에 맞지 않게 작은 부엌 한편에서 하리보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게 시작되어 지금은 거대 기업으로 변신한 하리보가 생산하는 여러 젤리들 중 특히 골든 베어가 대표 상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옷을 입지 않은 황금 곰이 마스코트인 하리보는 오늘날까지 리겔 가문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맛이 나는 맛있는 젤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1억 개의 젤리를 생산해 내는 하리보는 젤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데 하리보라는 이름은 얼핏 들으면 일본회사 같아 보이지만 사실 창립자인 한스 리겔의 이름과 하리보가 창립된 본이라는 도시의 앞 글자를 병합하여 탄생했습니다. 일본과는 무관합니다. 한스 리겔이 회사를 창립할 당시 그가 만든 젤리는 Tanzbar, 즉 춤추는 곰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이후 이 이름은 gummibar로 바뀌었는데 이를 번역하면 러버 베어’, 고무 곰이라는 뜻입니다

 

 

하리보의 다양한 매력

하리보 회사에서는 간식에 붙는 명칭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1967년부터 본인들이 파는 젤리를 골든 베어, 골드베렌으로 변경하여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창립자인 한스 리겔은 이후 아들들인 한스와 폴에게 회사를 맡기게 됩니다. 한스 리겔의 아들인 한스 리겔 주니어는 광고회사들을 믿지 않아 CEO인 그가 직접 슬로건을 쓰고 TV광고를 만들기까지 합니다. 90세까지 장수한 한스 리겔 주니어는 최근까지 회사를 운영하며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만들어진 슬로건과 TV광고는 모두 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현재 하리보는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고 다양한 맛이 나와 있습니다. 국가별 판매되는 제품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만들어지는 레시피와 들어가는 원료가 다르기 때문에 맛도 가지각색입니다. 하리보의 맛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색상에 숨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탕이나 젤리류는 색으로 맛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 맛은 초록색, 오렌지는 주황색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리보 젤리는 어떤 이유인지 초록색이 딸기 맛입니다.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싸이월드, 도토리로 음악과 스킨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도토리로 결제 가능한 곳은 싸이월드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리보 젤리 또한 도토리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창립자인 한스 리겔이 1930년대에 하리보 공장에서 도토리와 젤리가 교환 가능한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찰리의 초콜릿 공장>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리보에 들어가는 재료 중 돼지로 만든 젤라틴도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하리보 젤리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식은 아니지만 이제는 젤라틴은 넣지 않은 젤리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판매 대상은 채식주의자와 돼지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무슬림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워랜 버핏은 하리보의 젤리를 맛보고 투자를 생각하여 2008년 엄청난 금액을 투자할 것임을 하리보 측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하리보 측은 단칼에 거절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CEO인 리겔 주니어는 돈은 나에게 있어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여전히 창립자인 리겔 가문에서 하리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리보 젤리는 현재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골드 베렌입니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한 상품입니다. 이 외에 열대 과일 맛이 나는 트로피 푸르티, 체리 맛이 나는 해피 체리스, 콜라 맛이 나는 해피 콜라, 개구리 모양의 콱시 등 종류도 많고 맛도 다양합니다. 해외여행 시 각국의 하리보 젤리를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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