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생하며 패션 업계는 불황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이 옷보다는 다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매출이 급증했던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아미입니다. 2011년 처음 등장해 캐주얼하면서도 쿨한 느낌의 옷들을 제작하는데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미(Ami)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브랜드
아미(Ami)는 현재 하트로고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올 옴므와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의 디자이너를 역임한 프랑스 출신 남성복 다지아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가 2011년 설립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2002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으며 여러 경험을 쌓아 새롭게 아미라는 브랜드를 런칭합니다. 브랜드 초창기에는 딱 맞아떨어지는 남성복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고, 도쿄부터 뉴욕까지 세계 수많은 도시들의 매장으로 넓혀나갔습니다. 그의 브랜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분명합니다. 많은 패션 브랜드의 쇼를 보다보면 런웨이가 아닌 현실, 즉 ‘리얼웨이’에서 입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알렉산드르는 애초부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옷을 입어 누빌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명품 브랜드에서 수백만원짜리 니트를 제작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이러한 옷을 입어보기 힘들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옷을 제작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젊은 층을 주도하는 패션브랜드
하트 로고가 탄생하기 전 인기를 끌었던 블레이저나 캐롯핏 바지 등은 모두 현실에서 입기 쉽고 손이 많이 가는 옷들입니다. 브랜드의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이유가 확실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인 ‘Ami’는 프랑스어로 ‘친구’를 의미하기도 하고 창립자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약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브랜드 이름 아미는 ‘패션을 친구처럼 편안하고 진정성 있으며 친근하게 대하는 자세’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아미가 내놓은 무심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옷들이 한국 시장에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했고 현재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미는 마르지엘라, 오프 화이트, 메종 키츠네 등 국내 패션시장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명품이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조금 더 신선한 감각과 현대적 디자인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고자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명품보다는 시크하고 심플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대세고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남성복이었으나, 2019년에 아미는 인기에 힘입어 여성복 라인도 런칭합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아미 매장에 방문하여 남자 옷을 구매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며 여성복 라인 런칭을 고려하다 결국 2019년에 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프랑스 아미 측은 한국을 위해 티셔츠, 스웨셔츠 등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미의 첫 패션쇼는 본고장인 프랑스가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이뤄졌습니다. 2019년 기준 아미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은 미국, 중국 순 입니다.최근 명품 브랜드 간 많은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함인데 이런 측면에서 아미는 수많은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몽클레어 콜라보를 시작으로 이스트팩, GAP,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특색 있는 옷들을 제작했습니다. 소장가치를 떠나 제품들의 재질 등 가치가 있기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미의 컬렉션들은 비비드하고 쨍한 색들이 있으나 형광색 계열의 옷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브랜드를 이끄는 알렉산드르 마티우시가 형광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옷들은 코디하기 쉬운 무난한 색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알레산드르는 평소 미니멀한 코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대로 컬렉션에 반영되었습니다. 이제 아미는 새로운 시대로 뻗어나가려 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와 해외 모두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것을 보면 현재의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브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만 357% 매출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신명품’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한껏 즐기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아미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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